2020년 June 29일 By yesy 미분류
개막 9경기 무승 인천에 ‘도움 되고 싶다’며 현장 복귀 의사
완치 아니고 항암치료 끝났을 뿐…복귀는 인천엔 ‘도박’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췌장암 투병 중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 명예감독이 다시 사령탑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은 장고에 들어갔다.

29일 인천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명예감독은 최근 구단 수뇌부를 만난 자리에서 심각한 성적 부진에 빠진 인천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혔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유상철 명예감독이 인천에 여러 가지로 마음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어떻게 하는 게 구단 발전을 위해 현명한 선택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암치료를 마친 유 명예감독은 건강을 많이 회복했고, 대외 활동도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 명예감독은 시즌 개막 뒤 인천의 홈 경기와 수도권 원정 경기를 거의 빠짐없이 찾았다.

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FC서울의 경기도 관전했다.

이날 인천은 7연패에 개막 9경기 무승을 기록했고, 임완섭 인천 감독은 다음 날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 경기 뒤 유 명예감독의 복귀 의사를 재확인한 구단 수뇌부는 그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는 방안을 두고 면밀한 검토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 명예감독은 현재 인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잘 알기에 팀을 빠르게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선수들과 똘똘 뭉쳐 ‘잔류 신화’를 쓴 경험이 있다.

췌장암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유 명예감독의 개인사 자체도 인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명예감독이 췌장암에서 완치된 것은 아니다. 멀쩡한 감독도 건강이 망가지는 게 프로축구판이다.

지휘봉을 잡은 유 명예감독이 만에 하나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건강이 나빠진다면, 인천은 실로 엄청난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프로야구의 경우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성적 부담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이달 25일 두산과 경기 중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으로선 유상철 명예감독의 복귀 시도가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

유 명예감독의 건강이 악화한다면 시즌 두 번째로 사령탑을 교체해야 한다. ‘절대 1약’으로 분류되는 인천으로서는 작은 위험 부담도 피해야 할 판이다. 시즌 끝까지 안정적으로 팀을 지휘할 지도자를 찾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월드컵 영웅’을 다시 사지로 내몰았다는 매서운 비판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인천의 다음 경기는 오는 1일 수원FC와의 대한축구협회컵(FA컵) 3라운드다. 이어 4일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와 원정에서 맞대결한다.

[뉴스엔 김재민 기자]

황희찬의 활약으로 잘츠부르크가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6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하르트베르크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 리그 14승 6무 2패 승점 48점, 챔피언십 그룹 6승 2무 무패 승점 20점을 획득한 잘츠부르크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머리로 리그 11호골을 터트렸다. 3분 뒤 추가골 상황에서도 황희찬이 기여했다. 황희찬이 침투 후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황희찬이 동료에게 깔끔하게 볼을 밀어주며 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1골 11도움, 공식전 16골 21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이프치히를 비롯해 다수 빅리그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자료사진=황희찬)

’25년전 참사 생존’ 일식집 사장된 이병훈씨 “날 대피시킨 그분 끝내..”
천장 물 떨어지는데 괜찮다던 백화점, 갑자기 보석 챙긴뒤 와르르

사진은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서울시사편찬위 제공) 2013.1.27/뉴스1
사진은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서울시사편찬위 제공) 2013.1.27/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화양연화’를 통해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다시 조명됐다. 주인공 윤지수(이보영 분)가 이 사고로 엄마와 동생을 잃고 그 트라우마로 가정이 붕괴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올해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25주년을 맞았다. 1995년 6월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초호화 백화점이 순식간에 폭삭 내려앉으며 502명이 사망했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사람이 많이 죽은 단일 사고였다.

당시 삼풍백화점 5층의 일식집 막내로 일했던 이병호씨는 이제 강남의 한 일식집 사장님이 됐다. 21살의 철없던 이씨는 46살의 지긋한 어른이 돼 자신의 가게에서 매일같이 회를 썰고 초밥을 쥔다.

이씨는 “그 사고가 난 지 벌써 이만큼 지났나”라고 말하면서도 그날을 또렷이 기억해냈다. 29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이씨의 가게에서 삼풍백화점 사고와 이후 이씨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들었다.

◇삼풍백화점 생존자, 이병호씨가 그린 25년 전 오늘

그날은 이미 ‘장사를 공친 날’이었다. 오전부터 주변 식당들의 천장이 내려앉으면서 천장에서 물이 샜고 손님이 시킨 음식 위로 물이 똑똑 떨어졌다.

이씨가 일하던 일식집 사장은 건물에 이상이 없는지 두 번이나 백화점 측에 물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문제없으니 장사를 계속하시라”였다.

주변이 뒤숭숭하니 이씨가 일하는 일식집에는 20명 남짓한 직원과 손님 2명뿐이었다. 가게가 있던 5층 홀에서는 ‘흑진주 박람회’를 했는데 백화점 측에서 갑자기 전시한 미술품과 보석을 수거해가는 모습이 이씨의 눈에 띄었다.

“나가! 이 새끼야!” 이씨는 험한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번쩍 차렸다. 홀에서 건물의 상황을 보던 주방장이 식당으로 달려오며 외쳤다. 나이가 지긋한 주방장은 막내인 이씨를 귀여워할 뿐, 이씨에게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

이씨는 대피하라는 말을 듣고서도 정리를 좀 해두고 나가겠다고 했다. 캐셔 누나도 “돈 통을 놔두고 왔다”며 걱정했다. 사장과 주방장 등 가게의 어른들은 “괜찮다, 내가 챙기마”라며 막내들을 먼저 내보냈다. 이씨는 “주방장님은 그렇게 사람들을 다 내보내고 그 자리에서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5층에서 대피하면서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 건물이 휘청이자 사람들은 주저앉았다. 전기가 나갔고 시멘트 바람이 불면서 창문의 빛을 죄다 가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문득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같이 일하던 또래 여자애 둘이 있었다. 이씨는 둘의 손을 붙잡고 같이 계단을 내려갔다.

사람들은 지하 1층에 모여있었다. 얼굴 높이에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하나 있었다. 괜히 건드렸다가 건물이 더 무너질까 봐 다들 다가가질 못하다가 백화점 청원경찰 직원이 “여기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용기를 얻었다.

이씨는 “사람들이 힘든 사람들, 다친 사람들, 여자 먼저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젊고 기운이 있었던 이씨는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씨의 트라우마는 여기에서 시작됐다. 이씨는 자신이 구멍을 통해 나오는 순간 뒤편으로부터 “살려주세요”라는 희미한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 목소리는 처음에는 작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이씨는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가 자살시도를 한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가 더 커졌다”며 “한동안 그것 때문에 무섭고 괴로웠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이씨의 동료 20여명 중 4명이 사망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20주기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한 삼풍백화점 참사 위령탑에 한 시민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15.6.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삼풍백화점 붕괴 20주기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양재시민의 숲에 위치한 삼풍백화점 참사 위령탑에 한 시민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15.6.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우리나라, 교훈 얻었을 것…서로 도우려는 국민성, 감동”

이씨는 “1990년대 초는 유독 붕괴 사고가 잦았지만, 그 후 우리나라도 많이 변했다. 우리나라는 결코 교훈을 얻지 못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는 외환위기 직전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가 가장 호황일 시절이었지만, 내실은 개발지상주의와 부정·비리로 얼룩져 있었다. 검찰은 이 사고를 설계 결함, 부실시공 등으로 인한 ‘전형적인 인재’로 봤다.

이씨는 “아무리 우리가 ‘안전 불감증’이라고들 하지만 이후로는 이만한 규모의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사고는 없지 않았냐”며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몸에 나지 않은 상처는 생각도 못했지만 요즘에는 ‘트라우마’도 치료를 해준다고 하더라”고 했다. 지금은 붕괴·화재 사고뿐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질병에 대한 트라우마도 치료해주는 사회로 발전했다.

사고 후 25년이 지났지만 이씨에게는 트라우마가 남아있다. 이씨는 “아직도 큰 건물이나 지하, 밀폐된 곳에는 들어가지 못한다”며 “잠실에 롯데월드타워가 생기고는 건물이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우리가 나오니까 동네 주민들이 보고 도와주려고 뛰어오더라. 감동이었다”고 했다. 한 학생은 생수통을 들고 뛰어다니며 시멘트를 잔뜩 먹은 사람들이 입을 헹굴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나가던 차들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날랐다.

사고 직후 사장은 직원들을 한데 불러 퇴직금과 남은 월급을 챙겨줬다. 백화점이 무너지면서 사장도 큰 손해를 봤지만 “난 먹고살 만해. 괜찮아”라며 한사코 직원들 손에 돈을 쥐여줬다. 이씨는 “‘그땐 어려서 잘 몰랐는데 사장님 나이가 돼 보니 그렇게 하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살아난 것에 대해 “천운”이라고 했다. 이씨는 원래 그 시간이면 쓰레기를 버리러 지하 3층에 내려갔다. 하지만 그날따라 쓰레기 카트가 보이지 않아 내려가지 못했던 것이다. 지하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이씨는 좀 더 천천히, 참을성을 갖고 살아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욱하는 성격이었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좀 더 참아볼까’하며 참는 게 좀 더 늘었다. 성격도 아주 느려졌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면서도 이씨는 초밥을 만들고 회를 썰고 손님들을 접대했다. 이야기를 함께 듣던 손님들은 “난 그때 군대에 있을 때였는데…” 라며 이씨의 손을 꼭 붙잡기도 했다. 전 국민적인 아픔이었고 모두가 삼풍백화점을 기억하고 있었다.

채무자 “독촉장 한장 보낸 뒤 16억 주차타워 경매조치”
나주배원협 “정당한 절차 거쳐”..농협중앙회 “확인 중”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의 과도한 채권추심 행태에 반발이 일고 있다.

대출금 연체와 관련한 법적수속 등 회수조치를 실행하면서 농협 여신업무 규정에 따른 절차 등이 무시된 채 법원경매까지 진행됐다는 게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해당 농협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치일 뿐 부당한 추심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나주에서 3층 규모의 주차타워(1층은 상업시설)를 운영하는 박모씨(52‧여)는 지난 3월2일자로 광주지방법원의 결정 통지서를 받고 분통을 터뜨렸다.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인 나주배원예농협에서 지난 2014년부터 4차례에 거쳐 대출을 받은 16억원에 대해 이자 연체를 이유로 담보물건인 박씨 소유의 주차타워에 대해 압류와 함께 경매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나주시 대호동에 위치한 주차타워는 3층 규모로 1층에는 10여개 상가로 구성돼 있다. 해당 건물의 감정가는 27억30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지난해 8월부터 경영난 등으로 이자가 연체된 건 사실이지만 최대 연체일수가 49일에 불과한데 나주배원협이 무리하게 법원경매까지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협이 여신규정을 무시하고 경매절차에 들어간 것은 농협의 ‘갑질’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FX외환거래

박씨는 “농협에서는 대출금 법적조치 최후독촉장(2월4일자) 한 장 보낸 뒤 곧바로 경매조치에 들어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부실채권을 줄이려고 농협이 과도한 추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여타 금융기관들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연장을 해주거나 이자납입을 유예해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반면 이번 나주배원협의 조치는 ‘비가 오는데 우산을 빼앗는’ 갑질”이라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4년여 동안 나주배원협에 납입한 이자만 4억원에 이를 정도로 신용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나주배원협의 조치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농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민원을 통해 나주배원협의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한 상황이다.

하지만 박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나주배원협은 규정에 따른 절차였고 부당한 처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나주배원협 관계자는 “해당 주차타워에 대한 타 금융기관의 압류, 채무자의 신용불량자 전환, 이자납입 지연 등 기한이익상실 요건은 충분했다”고 해명했다.

기한이익상실은 금융기관이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하면 대출만기 이전에라도 남은 채무를 일시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다.

경매까지의 절차상의 과정 역시 규정대로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채무자가 주장하는 기한이익상실통지서, 상환최고통지서 등 모든 것은 절차대로 진행됐고, 수차례 등기통지와 전화 등으로 조율을 요청했지만 부득이 채권보전 절차에 의해 경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주배원협 측은 박씨의 민원을 감안해 당초 6월18일 예정이던 박씨 소유의 주차타워에 대한 경매를 7월 말에서 8월 초로 유예한 상황이다.

박씨의 민원을 접수한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상호금융업무지원단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4회초 1사 LG 라모스가 스트라이크 낫아웃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6.26/[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 12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상한 일을 겪었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하나파워볼

류중일 감독은 당시 “라모스가 어제 경기를 마친 직후 발목이 좋지 않다고 했다가 그건 괜찮은데, 오늘 자고 일어나니까 허리가 안 좋아서 부상자 명단에 넣었다”며 “회복 속도를 봐야겠지만 주사 치료까지 받는다면 2∼3일은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이전까지 전경기 선발 출전 중이었다. 그렇게 건강을 자신했던 4번타자가 갑자기 부상이라니, 뭔가 문제가 생긴 게 분명했다. 전날인 11일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에서 라모스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1차전서 4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 때 3루로 들어가는 라모스는 주루가 다소 불편해보이기는 했다. 류 감독이 발목과 허리를 언급한 것과 연관돼 보이는 장면은 그것 뿐이다. 그러나 라모스는 당시 1차전에서 7회말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완벽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 홈런은 17일이 흐른 지금도 라모스의 마지막 홈런으로 남아 있다. LG는 당시 라모스의 허리 부상에 대해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느라 스윙이나 베이스러닝을 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라모스 본인도 정확한 시점과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라모스의 부상은 사실 예상 밖이었다. 라모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2017~2019년, 3시즌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부상을 입은 건 싱글A 시절이던 2016년 4월이다. 당시 손목 부상으로 4개월 정도 결장했다. 라모스의 허리 부상을 놓고 주위에서 ‘고질적 통증’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으나, LG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어쨌든 라모스가 허리 부상 이후로 다른 선수가 됐다는 건 기록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다시 출전하기 시작한 라모스는 28일 SK전까지 10경기 동안 타율 2할1푼6리(37타수 8안타), 2타점, 6볼넷, 15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가 무안타였고, 홈런은 1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삼진은 늘고, 장타는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한 타자가 라모스다.

그 이전 타율 3할7푼5리로 4위, 홈런 13개로 1위, 장타율 0.777로 2위였던 라모스는 이날 현재 타율 3할3푼6리로 8위, 홈런 공동 2위, 장타율은 0.644로 3위로 각각 떨어졌다. 특히 압도적인 1위였던 홈런 부문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4개차로 추격을 당했고, NC 다이노스 나성범에게도 따라잡힌 형국이다.

라모스의 장타 실종에 관해 류 감독은 “홈런이 안나오고 있는데, 우리 분석팀에서도 부상 전후로 달라졌다고 하더라. 발사각이 많이 낮아졌다”고 했다. 발사각이 낮아졌다는 건 스윙 밸랜스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뜻이다. 허리 부상 여파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폭발적인 장타를 생산하는 어퍼 스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28일 SK전을 앞두고 “라모스 본인이 더 답답해하지 않겠나. 초반에 너무 잘해서 눈높이를 너무 높여놓은 것 같기도 하다. 잘해주지 않겠나. 또 잘해야 되고”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보류권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지난해말 페게로와의 재계약을 포기할 때 타팀서 영입 의사를 밝히면 바로 보류권을 풀겠다고 했던 LG는 라모스가 부상으로 빠질 즈음 입장을 바꿨다고 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다. 류 감독의 얘기처럼 만약 라모스의 부진이 7월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LG는 힘든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파워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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