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October 24일 By yesy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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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배우 이유비가 민낯 미모를 뽐냈다.

이유비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워진 날씨에 피부를 지키는 제 꿀팁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유비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모습. 그럼에도 투명하고 뽀얀 피부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의 도움 없이도 뚜렷한 이목구비는 보는 이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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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비는 배우 견미리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notglasses@osen.co.kr

kt와 키움은 맞대결 8승 8패, 동률이면 다득점 키움이 위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LG가 8-4 승리로 마친 뒤 결승타를 친 주장 김현수와 박용택이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여전히 2∼5위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윤곽은 드러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순위권 경쟁을 펼친 2020년 프로야구는 종착지를 눈앞에 뒀다.

2020년 KBO리그 2∼5위 경쟁도 끝이 보인다.

일단 포스트시즌을 치를 5팀은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kt wiz,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로 결정됐다.

NC는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2위 LG와 5위 두산의 격차는 3게임이다. 잔여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2위를 보고 달리던 4개 팀의 실질적인 목표도 달라지고 있다.

2위 싸움에서는 LG가 가장 유리하다.

LG는 일단 1승만 추가하면 최소 3위,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다. LG가 1승을 추가해 80승을 올리면 남은 2경기에서 패해도 승률 0.567을 올린다.

kt, 키움, 두산 중 승률 0.567 이상을 올릴 수 있는 팀은 kt뿐이다.

5경기를 남긴 kt는 승률을 최대 0.58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LG는 2위를 향한 의지가 강하다. LG는 2승 1패를 하면 승률 0.574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이 경우, kt는 5승을 해야 LG를 제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7대 5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10.22 hwayoung7@yna.co.kr

창단 첫 포스트시즌의 꿈을 이룬 3위 kt는 다소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4위 키움은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하면 승률 0.566(81승 1무 62패)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kt가 3승 2패를 거두면 승률·승패가 키움과 같아진다.

양 팀은 맞대결에서도 8승 8패로 맞섰다.

KBO리그는 승률, 맞대결 승패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으면 맞대결 경기 득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올 시즌 16차례 맞대결에서 키움은 90점, kt는 77점을 올렸다.

키움으로서는 kt와의 맞대결 다득점으로 ‘1승’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kt는 ‘4승 이상’을 목표로 남은 경기를 치른다. 만약 신바람을 내 5전 전승을 거두면 LG와 2위 다툼도 할 수 있다.

1경기만 남은 키움은 경쟁팀들의 결과를 지켜본 뒤에 10월 30일 두산전 전략을 짠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5위 두산은 여전히 마음이 급하다.

4경기가 남은 두산은 1패만 하면 4, 5위가 펼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린다. 3패를 당하면 5위가 확정돼 ‘1패’를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2승 2패를 해도 kt가 남은 5경기 전패를 하지 않는 한, 5위로 밀린다.

두산으로서는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최소한 키움을 제치는 방법이 5위를 피하는 가장 현실적인 돌파구다.

[스타뉴스 장은송 기자]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유리가 ‘신상출시 편스토랑’ 복귀를 알리며 기대를 높였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연출을 맡은 황성훈 PD는 24일 스타뉴스에 “이유리 씨는 대용량 여신, 불꽃 유리 등 출연 당시 여러 애칭이 생겼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편셰프였다. 드라마 출연으로 잠시 아쉬운 작별을 했었는데, 당시에도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속 그대로 드라마 종영하자마자 ‘편스토랑’에 복귀하게 되었다. ‘편스토랑’을 통해 이유리 씨의 모습을 또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반갑고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편스토랑’은 1주년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전국민의 소울푸드 라면이 메뉴 개발 대결 주제로 선정된 가운데, 방송 말미 ‘편스토랑’ 마스코트 이유리의 귀환이 예고돼 시선을 모았다. 다음 회차 예고편에 ‘편스토랑’의 마스코트 이유리가 컴백하는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이유리는 ‘편스토랑’을 통해 대용량 여신, 열정 여왕, 44차원, 한입 요정, ‘유리가 또..’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유리는 지난 5월 ‘편스토랑’에서 하차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1주년을 맞은 ‘편스토랑’에 컴백하게 된 것이다. 그의 컴백으로 인해 한층 치열해질 라면 전쟁과 큰 웃음을 안겨줄 이유리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황PD는 “이유리 씨의 더욱 통통 튀는 매력, 업그레이드된 도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편스토랑’을 위해서 틈틈이 열심히 요리 연습을 했다고 들었다. 이유리 씨만의 특별한 요리들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PD는 이유리의 컴백 이외에도 1주년 특집에 많은 볼거리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히든카드들이 남아 있다”는 황PD는 “한 가지만 공개하자면 주제가 ‘라면’이라 편셰프들이 스튜디오에서 직접 즉석에서 라면을 끓여, 판정단의 평가를 받는다. 판정단도 스페셜한 분들이 등장할 것 같다. 1주년 특집 계속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V-리그 데뷔전서 다양한 세리머니로 ‘보는 맛’

자신의 V-리그 데뷔전에서 40득점을 폭발하며 KB손해보험의 승리를 이끈 케이타는 이날 선보인 다양한 세리머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동작으로 손가락을 펴고 얼굴을 좌우로 가리는 일명 '유캔시미(You Can`t See Me)' 세리머니를 꼽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자신의 V-리그 데뷔전에서 40득점을 폭발하며 KB손해보험의 승리를 이끈 케이타는 이날 선보인 다양한 세리머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동작으로 손가락을 펴고 얼굴을 좌우로 가리는 일명 ‘유캔시미(You Can`t See Me)’ 세리머니를 꼽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셀 수 없이 많은 세리머니가 쏟아졌다. 혼자 선보이는 동작에, 동료와 함께 하는 동작까지.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선수 케이타는 ‘세리머니 부자’였다.

KB손해보험은 23일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에서 3-1(29-27 24-26 25-20 25-18)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도 부진한 성적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이지만 이상렬 감독 체제로 시작하는 V-리그 첫 경기부터 케이타의 맹활약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의 승리를 이끈 케이타는 엄청난 점프와 긴 팔다리를 활용한 공격 외에도 다양한 세리머니로 동료뿐 아니라 배구팬과도 자신의 ‘흥’을 나눴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케이타는 2001년생의 어린 나이에 걸맞은 엄청난 ‘흥부자’로 기대를 모았다. 팀 훈련 때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의 ‘댄스 본능’은 이미 유명했다. 그리고 케이타의 ‘본능적 움직임’은 V-리그 데뷔전부터 쏟아져 나왔다.

만점 데뷔전을 마치고 만난 케이타는 “나를 기다린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오래 기다렸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경기 내내 다양한 세리머니와 함께 흥겨운 분위기를 잃지 않았던 케이타에게 가장 좋아하는 세리머니를 물었다.

잠시 고민에 빠졌던 케이타는 자신의 큰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고는 좌우로 흔드는 일명 ‘유 캔 시미(You Can`t See me)’ 세리머니를 꼽았다. 이 동작은 과거 프로레슬링선수 존 시나가 사용했던 것으로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내는 의미다. 케이타 역시 같은 의미로 이 동작을 자신의 ‘최애 세리머니’로 선택했다.

“내 세리머니는 나 자신의 흥을 돋우기 위한 것이다. 세리머니를 할 때 마다 나는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케이타는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작은 ‘나를 아무도 막을 수 없다’거나 ‘내가 다 해결하겠다’는 의미”라며 환한 얼굴로 또 한 번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경향신문]
2020년, X세대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한국의 X세대는 1990년대에 20대였던 1970년생, 현 40대(2020년 기준 832만명)를 지칭한다. 미디어에서는 1990년대 콘텐츠가 쏟아진다. X세대 유행가가 흘러나오고, 영화·드라마 속 주인공은 여전히 90년대 배우다. 70년대생이 장악한 탑 티어 MC 순위는 20년째 변동이 없다. TV를 보던 10대가 ‘요즘은 온통 늙은이 세상’이라고 푸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X세대는 대중 소비문화의 전면에 서 있다.

그런데 X세대는 문화 분야에만 보인다. 정치와 경제, 사회 분야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사회의 주도권은 여전히 586세대(민주화 세대)가 쥐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40대는 잊힌 세대다. 총선에서도 청년비례는 40대를 건너뛰고 ‘2030’의 몫이다. 지난해 ‘다른 세대 대비 주목도’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40대 응답자의 71%가 다른 세대에 비해 자신들이 “주목받지 못한다”고 답했다.(메디치미디어 피렌체의 식탁·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일각에서는 X세대를 586세대의 ‘종속적 하위 파트너’로 분류한다.

X세대의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  / 경향db
X세대의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 / 경향db


권위주의 트라우마
586에 밀리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치이는 ‘조연’이지만 정치적 색깔은 어느 세대보다 선명하다. 40대는 가장 뚜렷한 진보 성향을 지닌 집단이다. 민주화 세대인 1960년생보다 진보적이다.(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6’)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의 가장 단단한 지지층도 현 40대다. 조국 사태, 인국공, 부동산값 폭등, 의료 파업과 같은 정부 여당발 악재와 공정 논란 속에서도 40대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X세대는 왜 진보를 택했나. 무엇이 그들을 진보로 만들었나.

김미영(가명·46)씨는 1974년생이다. 학력고사로 대학에 가던 시절이었다. 입시 과열로 한 해 50명 넘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86년 한 여중생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고, 3년 뒤 같은 제목의 영화가 극장에 걸렸다. 그 사이 민주화가 이뤄졌고 87체제가 들어섰다. 전교조가 생겼고, 학력고사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도입됐다.

김씨도 치열하게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 하지만 부모가 대입을 반대했다. ‘여자가 대학 가봐야 혼기만 놓친다’는 이유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을 방황하고 설득한 끝에 ‘전문대는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1993년 첫 수능에 도전했다. 학력고사 세대였던 김씨는 첫 수능세대가 됐다.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시험을 봤는데 학력고사보다 쉽게 느껴졌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지역 4년제 국립대학에 갈 수 있는 점수였다. 그럼에도 부모는 전문대를 고집했다. 결국 김씨는 3년제 전문대(94학번)에 입학했다. 김씨는 지금도 4년제를 포기한 당시의 선택을 후회한다.파워볼엔트리

대입 과정에서 김씨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권위주의에 반발심이 생겼다. 김씨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는 체벌과 폭력을 겪었다. 학창시절을 지나고 나니 권위에 대한 복종이 자연스럽게 몸에 뱄다. 김씨는 말한다. “집, 학교 모든 게 다 권위적이었어요. 정말 싫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길들여졌더군요. 부당한 일에도 거부하거나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돼 있더라고요.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성희롱에 갑질, 다 당했죠. 그런데도 아무 말 못 했어요. 그때 다짐했어요. 절대 윗세대처럼 권위적인 인간은 되지 않겠다고.”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한 장면 / 경향DB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한 장면 / 경향DB


대학 졸업과 맞물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졌다. 김씨는 치과 사무직으로 취업을 했는데 1년짜리 계약직이었다. IMF 외환위기 이전 43%였던 비정규직 비율은 1997년 45%대로 올랐고, 2000년에는 52%까지 치솟았다. 이후 중소기업 사무직으로 이직한 뒤 김씨는 비정규직의 삶을 살았다. 해가 바뀔 때마다 1년짜리 근로계약서를 썼다. 한 직장에서 10년을 근무하고도 퇴직금 한푼 받지 못했다.

열악한 노동환경이 김씨를 정치로 이끌었다. 사회에 나오기 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김씨는 “온갖 차별 속에서 쉴 틈 없이 일했다”며 “이렇게 먹고살아야 하는 세상을 내 자식에게는 물려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김씨는 적극적인 SNS 활동을 하면서 정부 여당에 힘을 보탠다. “세상을 바꿔야 하는데 보수는 아닌 것 같다. 진보를 통해 탈권위적이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 세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2020’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1995년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친구들’ 여성 말단 사원의 내부 고발기를 그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카피 문구다. 주인공은 실업계 고교 출신 여직원으로 폐수를 유출하는 회사의 비리를 고발하고 진실을 밝혀나간다. 부산에서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부터 직장 생활을 했던 1974년생 박희윤씨(가명·46)는 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

박씨는 ‘90년대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기업 홍보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박씨는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성희롱과 각종 부조리를 겪었고 지켜봤다. 박씨의 동창 대부분은 중소기업 경리로 일했는데 하나같이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박씨는 “성추행이 발생해도 ‘네가 나빠’라는 분위기였다”며 “회사에서 어떤 일을 겪어도 고졸 여사원이 목소리 내기 힘든 구조였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박씨는 ‘자유로운 X세대’라는 수식어가 불편하다. 박씨는 “윗세대가 보수적이니까 상대적으로 튀어보였을 뿐 내 20대는 돈 벌기 위해 참고 견뎌야 했던 시절”이라며 “나 같은 고졸 여성에게 X세대 문화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에게 들어서 알게 된 간접적인 경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당시 사회에 나간 여성에게는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1976년생 이영주씨(44)는 1999년 대형 통신사 콜센터에 취업했다. 당시 관리직 남자 상사들은 아무렇지 않게 성희롱을 했는데 누구 하나 나서지 않았다. 이씨 자신도 제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속으로 ‘아이고 미친놈’ 내뱉고 삭였다. 대학 시절 백화점에서 알바할 때는 상사가 이씨가 좋다며 집까지 찾아왔다. 정말 싫었지만 순간 ‘거절하면 이제 출근 못 하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한다. 그런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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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씨와 이영주씨 모두 진보를 지지한다. 과거와의 결별을 위해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사원들의 활약이 2020년에는 현실이 되길 바란다. 민주화를 위해 싸운 윗세대의 선의를 믿고 그들이 모인 정당에 표를 준다. 정부 여당의 모든 정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 변화가 있으려면 진보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에는 진보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40대, 그중에서도 여성의 진보적 정치성향이 두드러진다. 학계에서는 민주화 이후 세대에서 여성의 진보적 정치성향이 짙게 나타나는 이유를 “과거의 가부장적 정치·사회적 문화에서 벗어나 여성의 교육수준과 경제활동의 향상, 탈물질적 가치 및 페미니즘의 영향’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세대균열의 이면, 세대 내 이질성에 대한 연구’, 한국정치학회보)

X세대에 자리 잡은 진보
독일 사회학자 만하임은 세대의 동질성을 코호트(cohort)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만하임은 동일한 시기의 태어난 동년배 집단, 코호트는 성장기에 유사한 정치·사회적 경험을 하고 동질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고 본다. X세대는 어떤 코호트 효과를 공유할까. X세대가 성장한 1980·1990년대는 정치사적 안정기에 해당한다. 반독재 투쟁이 끝났고, 공산권 붕괴로 냉전이 종식됐다. 윗세대와 달리 싸워야 할 ‘거악’이 사라진 20대의 관심은 ‘개인’과 ‘자유’에 쏠렸다. 1977년생 95학번 선주영씨는 “학교에 가면 누군가 계단 밑에서 ‘투쟁’을 외쳤지만 대부분 관심을 주지 않았다”며 “문학부 동아리에 가입하려고 했더니 한 선배가 ‘<태백산맥>을 읽었느냐. <태백산맥>도 안 보고 무슨 문학부냐’고 면박을 줬는데 오히려 그 선배를 이해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개인주의에 대한 몰두는 탈권위주의로 이어져 X세대에 깊이 각인됐다. ‘공권력에 대한 세대별 인식조사’에서 X세대는 공권력을 가장 기피하는 세대로 조사됐다. ‘공권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한다’ 의견에 X세대는 5점 만점 중 2.51점으로 20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문화사회학으로 바라본 한국의 세대연대기’, 최샛별)

X세대의 성장기에 경제는 호황을 누렸다. 3저(저유가·저금리·저달러)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했고, 3S(스크린·스포츠·섹스) 정책이 시행되면서 즐길거리가 확산됐다. 여권 발급 제한 폐지로 해외 배낭여행이 자유로워졌다. 세계화·정보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문화가 밀려들어왔다. X세대는 소비를 통해 문화를 향유하는 첫 세대가 됐다. 한국종합사회조사(KGSS)를 토대로 1970년대생을 분석한 윤호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교수는 “70년대생은 문화와 소비를 중요시하는 성향이 짙고 본인이 재미있어하는 것에 파고드는 덕후기질이 있다”며 “586세대와 다르게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데 이런 성향이 X세대의 발전 동력”이라고 말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 현장 / 권호욱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 현장 / 권호욱 기자


고도성장기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함께 끝났다. 한국은 저성장 사회로 진입했고,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하면서 불안정 노동이 확산했다.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은 X세대는 이른바 ‘경제적 좌표’를 상실했다. 그동안 경제적 안정과 풍요로운 삶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X세대의 전체 생애 소득은 이전 세대보다 감소했다. 이후 X세대는 생존을 위해 조직에 순응하고 개인의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는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은 탈권위를 지향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시하던 세대가 조직보위 논리에 함몰됐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열정페이’를 비롯한 노동 착취 문제, 위계에 의한 성폭력, 조직 내 부조리와 같은 ‘구악’을 마주하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마땅히 90년대에서 논의됐어야 할 사안들, 예컨대 표현의 자유와 페미니즘 같은 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같은 문제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특정 세대가 책임질 사안은 아니지만 적어도 90년대 문제에 대한 시대적 청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MF 외환위기라는 파고 속에 X세대는 가장 순응적인 세대가 됐지만 그렇다고 보수화된 것은 아니다. 김호기 교수(연세대 사회학과)는 X세대가 ‘시장적 개인주의’와 기존의 ‘감성적 개인주의’를 결합한 복합적인 내면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신자유주의적 경쟁을 인정하고 각자도생을 하는 한편 과도하고 비인간적인 부분은 거부하고 비판하는 성향을 함께 보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특성은 정치적으로 진보를 지지하는 형태로 표출된다. 김 교수는 “성장기에 민주주의의 본질인 개인주의를 체득했기 때문에 내면에 깊게 각인됐다”며 “40대는 여전히 민주주의에 친화적인 세대이자 가장 진보적인 세대”라고 말했다.엔트리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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