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November 30일 By yesy 미분류

‘며느라기’, 착한 며느리? 차별받는 며느리만 있을 뿐
‘며느라기’가 시월드의 먼지 차별을 드러내는 방식

[엔터미디어=정덕현] “엄마 조금만 기다리세요. 결혼하면 사린이는 다를 거예요. 사린이는 착하니까.” 카카오TV <며느라기> 2회의 엔딩에서 무구영(권율)은 명절에 민사린(박하선)을 만나러 가는 길에 그렇게 생각한다. 무구영은 그날 형수 정혜린(백은혜)이 “다들 너무했다”며 날린 팩폭 돌직구에 아버지의 분노와 엄마의 눈물에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생각한다. 자신이 결혼할 사린이는 착한 며느리가 되어 엄마를 도울 거라고.

하지만 무구영의 생각은 당장 눈물을 흘리는 엄마와 아버지의 분노로 엉망이 된 명절 분위기가 며느리의 ‘이의 제기’에서 비롯됐다는 착각에서 비롯한다. <며느라기>는 시월드의 모든 노동이 며느리들(엄마도 며느리다)에게만 부여되고, 그것도 며느리(엄마)가 나서서 며느리에게 강요되며,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부조리한 명절의 풍경을 정혜린의 목소리를 통해 팩폭한다.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구일씨는 피곤하니까 들어가서 자고,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은 술 드시고, 구영씨와 미영씨는 데이트하러 나가고, 차례 음식은 어머니 혼자 준비하시고…다들 너무 했다. 그리고 저는 며느리니까 당연히 어머님이랑 같이 음식을 만들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 맞죠?” 그렇게 말하는 정혜린에게 작은 아버지는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시어머니 혼자 일하라고?” 되묻는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명절 조상을 모시는 일에 있어서 온 노동을 며느리가 짊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자신들이 나서서 함께 그 노동을 분담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대신 그 당연한 걸 하지 않겠다고 나서는 며느리가 괘씸할 뿐이다. 더더욱 안타까운 건 그런 강요를 오래도록 당연한 듯 받아온 시어머니가 이제 저 스스로 나서서 그걸 며느리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수많은 드라마 속에서 고부갈등이나 시월드에서 핍박받고 차별받는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하지만 극화되어 악역으로 그려지는 시어머니의 극단적인 모습과, 그에 대항해 당장의 사이다만을 보여주던 며느리의 이야기는 그것이 우리네 현실이라기보다는 ‘저런 집’에서나 벌어지는 일들로 치부하게 만든 면이 있다. 그래서 그런 시월드를 드라마로 보는 어르신들은 줄곧 이런 반응을 보인다. 요즘 세상에 저런 시부모가 어디 있어.

이것은 너무나 극적으로 그려져 그것이 우리네 모습이라는 걸 은폐하기도 하던 시월드 소재 드라마들의 한계였다. 하지만 <며느라기>는 다르다. 여기 등장하는 무구영네 집안사람들은 그렇게 괴물화된 인물들이 아니다. 나름 예의도 차리고, 며느리 생각해 상냥한 말도 건네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그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해 보이는 말과 행동은 민사린을 이상하게도 힘겹게 만든다. 시어머니 생일상을 혼자 차려내고 시댁 식구들이 저들끼리 대화하고 후식을 먹을 때 혼자 당연한 듯 설거지를 하고 있는 민사린 역시 ‘착한 며느리’가 되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차별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며느리에 대한 암묵적인 강요다. 그래서 민사린은 마음이 불편해지고 기분이 언짢아진다. 하지만 이제 그 부당함을 얘기함으로써 ‘며느라기’에서 벗어난 정혜린은 그 평온해 보이던 시월드의 먼지 차별을 팩트 그대로 이야기함으로써 고발한다.

모두가 귀성길에 올라 도심에 차들이 많이 사라진 명절에 민사린은 무구영을 기다린다. 결혼 전 두 사람이 만나는 그 장면은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그려진다. 심지어 달달하게 느껴질 정도로. 하지만 그 장면으로 시작한 드라마가 그 날 무구영네 집에서 벌어진 정혜린의 시월드의 먼지 차별의 팩폭 풍경을 거친 후 엔딩으로 이어지자 달달함은 사라지고 대신 씁쓸함이 더해진다. ‘착한 며느리’ 운운하는 무구영의 생각은 이제 민사린이 겪을 시월드의 ‘며느라기’로 이어질 거라는 기시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20분 남짓의 드라마를 다 보고나면 당연해 보였던 많은 것들이 사실 부당한 것들이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엄마는 왜 그 부당함을 당연한 일로 체화시키며 살아왔을까. 그리고 그것을 어째서 며느리에게도 똑같이 나서서 강요하고 있을까. 엄마가 해온 평생의 독박노동과 그 고생을 절감하는 아들이라면, 착한 며느리를 들여 엄마를 도와줄 생각을 할 게 아니라 그 노동 자체가 부당했다는 걸 말해야 하지 않을까. 사랑하는 엄마가 했던 그 차별적인 대우와 노동을 이제 사랑하는 아내가 대신 맡아 똑같이 하는 걸 당연시 할 게 아니라.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카카오TV]

그로장, 두 동강 나서 불길 휩싸인 머신에서 ‘극적 탈출’
2018년부터 F1 머신에 적용된 ‘헤일로’ 덕분에 목숨 건져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 시즌 챔피언을 확정한 영국 포뮬러원(F1) 드라이버의 ‘자존심’ 루이스 해밀턴(35·영국·메르세데스)이 바레인 그랑프리(GP)에서 시즌 11승째를 달성한 가운데 로맹 그로장(34·프랑스·하스-페라리)은 충돌 사고로 화염에 휩싸인 머신에서 탈출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해밀턴은 30일(한국시간) 바레인 사키르의 인터내셔널 서킷(5.412㎞·57랩)에서 펼쳐진 2020 F1 챔피언십 15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2시간 59분 47초 515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고 우승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해밀턴은 결승까지 1위를 달성하며 ‘폴 투 윈’을 달성, 최근 그랑프리 5연승과 함께 이번 시즌 11승째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95승째를 기록했다.

해밀턴은 앞서 지난 16일 끝난 터키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7번째 시즌 챔피언을 확정하며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의 역대 최다 챔피언(7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이번 바레인 그랑프리는 해밀턴의 우승도 빛났지만 최악의 사고가 발생해 지켜보는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대형 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드라이버는 예선에서 19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서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프랑스-스위스 이중 국적의 드라이버 그로장이었다.

그로장이 출발선에서 스타트한 뒤 첫 번째 랩의 3번 코너를 벗어나 직선 구간으로 진입한 뒤 속도를 끌어올려 추월하는 순간 다닐 크비야트(러시아·알파타우리-혼다)의 머신 왼쪽 앞바퀴에 오른쪽 뒷바퀴가 부딪치며 중심을 잃었다.

직선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시속 220㎞의 스피드로 달리던 그로장의 머신은 서킷의 오른쪽 방호벽에 그대로 처박혔고, 커다란 화염과 함께 그로장의 머신은 두 동강이 났다.


(로이터=연합뉴스)



머신을 향해 구조대가 달려가 소화기로 진화하는 동안 사고의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그로장은 30여 초 동안 화염 속에 휩싸여 있다가 스스로 탈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그로장이 충돌할 때 받은 충격은 중력가속도의 53배(53G)에 달했다. 체중 71㎏의 그로장은 충돌 순간 무려 3.8t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은 셈이다.

그로장의 사고로 서킷에는 레드 플래그(적기)가 내려져 레이스가 중단됐고, 그로장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는 모두 피트로 돌아가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본 뒤 그로장이 무사히 탈출하는 모습을 보며 손뼉을 쳤다.

BBC에 따르면 레이스 도중 머신이 두 동강 나는 사고는 1991년 모나코 그랑프리 이후 29년 만이다. 또 머신에 불이 난 것은 1989년 산마리노 그랑프리가 마지막이었다.

그로장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기적의 바탕에는 2018년부터 F1 머신에 적용된 ‘헤일로(halo) 헤드-프로텍션 디바이스'(head-protection device)’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10월 일본 그랑프리에서 쥘 비안키(프랑스)는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서킷을 이탈, 앞서 사고가 났던 머신을 이동시키려던 트랙터를 들이받은 사고가 났다. 비안키는 머리에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뒤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이후 F1에서는 드라이버 보호 장치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지만 운전석이 외부로 노출되는 게 F1의 정신이라는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2018년부터 F1 머신에 운전석을 보호하는 롤케이지 형태의 ‘헤일로’가 장착됐다.

이날 그로장의 사고 역시 헤일로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AP=연합뉴스)



해밀턴은 경기가 끝난 뒤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사고 장면이었다”라며 “머신과 콕핏(운전석)은 물론 그로장이 얼마나 커다란 중력가속도를 견뎌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헤일로가 큰 역할을 해준 게 감사할 뿐이다. 헤일로가 없었다면 방호벽 때문에 그로장의 머리가 온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로장 역시 커다란 충돌 사고에도 스스로 머신을 빠져나왔고, 두 손등에 화상을 입은 것을 빼면 큰 부상이 없었다.

그로장은 병실에서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웃는 얼굴로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 F1에 헤일로를 도입한 것은 가장 위대한 일이다. 헤일로가 없었다면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이야기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스 F1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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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민종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민종이 새롭게 합류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민종은 새로운 멤버로 등장했고, 조용한 산속에 자리 잡은 컨테이너 하우스를 공개했다.

컨테이너 하우스에는 1인용 침대와 최소한의 살림살이만 갖춰져 있었고, 김민종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장고를 열어 각종 영양제를 먹었다.

게다가 김민종은 물티슈로 간단히 손과 얼굴을 닦았고, 서장훈은 “잘생겨서 그렇지 짠한 걸로는 못지않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김민종이 밖으로 나가자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졌다. 김민종은 공사 소리가 들려오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여유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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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민종은 집 안으로 들어가 혼자 노래를 부르며 식사를 준비했다. 서장훈은 “혼자 사시는 아재들이 계속 입에서 (노래를 부르며) ‘밥을 먹자’라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종민은 떡국을 끓였고, 즉석에서 김을 구워 고명으로 올렸다. 서장훈은 “임원희 형님하고 비슷하다. 얼굴 때문에 속고 있는 거다. 더 짠하다. 똑같은 걸 원희 형이 했다고 하면 ‘저렇게까지 드세요?’라고 했을 거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김민종은 운전을 하며 노래를 듣던 중 갑작스레 눈물을 흘렸다. 김민종이 도착한 곳은 부모님의 산소였고, 지난 10월 김민종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민종은 막걸리와 커피를 한 잔씩 올린 후 절을 했다. 더 나아가 김보성은 안개꽃을 들고 나타났고, “괜찮냐”라며 김민종의 마음을 살폈다. 김민종은 “엄마가 안개꽃 좋아하는 거 기억하셨냐. 어머니가 보성이 형 너무 좋아하셨는데”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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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을 떠올렸고, “전날까지도 아주 좋으셨는데 낮 2시에 배 아프다고 해서 누나한테 ‘모시고 병원 가 봐’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일 보고 있었다. 5시쯤 병원에서 이상한 소리 한다고 빨리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7시에 돌아가셨다. 임종 잘 보고 돌아가시기 5분 전까지도 끄덕끄덕하시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홀짝게임

김보성은 “민종이가 막내인데 형제 중에 결혼을 못한 것 때문에 어머니가 걱정을 하고 가셨을 거다”라며 다독였다. 김민종은 “잘 된 모습으로 결혼도 하고 손자도 안겨드리고 했으면”이라며 아쉬워했다.

김민종은 “형 (어머니에게) 잘해야 한다. 어머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한이 맺히더라. 돌아가시기 5분 전에”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종은 “혼자 자기 전에 엄마랑 대화를 많이 한다. 아직까진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가 있으니까 술기운에 사랑한다고 많이 한다”라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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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우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다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신동엽은 “정우 씨도 아버지가 고3 때 돌아가셨다더라. ‘바람’이 정우 씨 이야기로 만든 영화라더라”라며 말했고, 정우는 “영화에도 나온다. 거기에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해서. 너무 비슷해서”라며 김민종의 마음에 공감했다.

정우는 “어머니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지금은 잘 느끼지 못할 텐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버지 생각이 날 거라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다 보니까 더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흐느꼈다.

“전국구로 버스를 대절해 수십채씩 사들이고 있다. 원래 동구는 인기가 없었는데 허름한 1억원 이하 아파트를 싹쓸이하는 중이다. 내년에는 공시가격 1억원이 넘을 거란 이야기도 있으니 올해 빨리 사는 게 유리하다.”(울산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꼭지라고 말려도 소용없다. 집도 안보고 계약한다. 일주일만에 매매가격이 4000만원씩 뛰고, 하루에도 수천씩 오른다. 집주인이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어 가격을 확정 짓지 못했다.”(창원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정부가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 7곳을 추가지정하면서 “천안, 울산, 창원도 추가 지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엄포 놓았지만 ‘지방 아파트 원정대’의 열기가 꺾이지 않고 있다. 천안, 울산, 창원, 전주 등 비규제지역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가 다주택자 ‘타깃’이다. 정부는 넉달 전, 이들 아파트는 “투기대상이 아니다”며 수십채를 사도 취득세 1%만 적용해 주기로 했다.━거래량 5배 급증, 1억원 뛴 공시가 1억 아파트..”버스타고 와 수십채 사들인다”━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곳곳에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의 이상 과열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 창원의 은아·반림럭키·삼선 아파트가 대표적이 사례다. 천안 주공5단지, 울산 달동주공2단지, 부산 개금주공2단지, 전주 송천주공 등도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주로 서민이 거주하는 20평 이하로 지은이 20년 넘는다.

울산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지인들이 매매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요즘은 외지인들이 공시가격 1억원 이하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가격이 많이 올라 내년에는 공시가격이 1억원 넘는 곳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8000만원 이하의 울산 달동주공2단지 전용 50㎡는 지난해 12월 매매가격이 9900만원이었는데 최근(26일) 실거래가격이 1억6500만원까지 뛰었다. 이 평형의 매매건수는 지난달에만 19건. 지난해 같은 달 4건 대비 5배 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만 매매건수가 5건으로, 하루 만에 매수세가 집중유입되는 기현상이 목격된다.

최근 매물로 나온 14층 호가는 1억9000만원으로 1년 전 가격 대비 1억원 뛰었다. 전세 1억1000만원을 끼고 매수할 수 있는 매물이라 지난해 매매가격 수준의 현금만 쥐고 있으면 ‘갭투자’를 통해 손쉽게 매수 가능하다.

지난 20일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등 5개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은 5개구를 제외한 인근 비규제 지역 저가 아파트로 최근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창원은 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성산구의 주간 매매가격이 지난주 1.98% 급등해 전국 지자체 중 1위였다. 전주도 1.95% 급등했다.파워볼게임

수십채 사도 취득세 1%, “1채당 3000만원 아낀다”…지방 비규제라면 종부세·양도세도 ‘빈틈’ 생겨━뚜렷한 호재 없이 시가 1억원~2억원대 아파트가 ‘귀한몸’이 된 이유는 다주택자가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아파트를 집중 매수한 결과다. 취득세 계산시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예컨대 창원 성산구 은아 아파트(59㎡)의 경우 최근 실거래가격인 2억9000만원 짜리를 매수하면 취득세를 290만원 낸다. 만약 공시가격이 1억원을 넘었다면 내야 할 취득세는 2610만원~3480만원으로 지금보다 2000만원~3000만원 더 부담해야 했다.

이런 규제빈틈으로 다주택자 지방 원정대가 뜨면서 외지인 매매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창원은 8월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총 2412건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가까운(44.1%) 1064가구를 외지인이 샀다. 1월 전체 매매거래건수 2876건 가운데 외지인 매수건수가 490(17.0%)건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다만 “취득세 계산시 주택수에서 제외되기는 하지만 종부세와 양도세는 포함된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지역이라면 보유 주택수가 몇 가구인지, 어떤 걸 먼저 매도하느냐에 따라 보유세와 양도세도 중과를 피할 방법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다주택자라도 비규제지역의 주택을 먼저 판다면 양도세 기본세율(6~42%)만 적용된다. 2주택·3주택자는 규제지역 주택을 매도할 때만 10%포인트, 20%포인트 중과세율이 적용(내년 6월부터는 20%포인트, 30%포인트 중과)되기 때문이다. 종부세는 조정대상 지역 1채와 비규제지역 1채를 보유하고 있다면 일반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부터 지역과 상관없이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투기대상 아냐” 선 그었던 정부, 넉달만에 ‘역풍’..”유동성 문제가 근본 원인” 지적도━다주택자 규제 예외 조항이 도리어 지방의 서민이 거주하는 아파트값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셈이지만 정부는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지방의 경기를 고려해야 하는 데다 외지인 매수라고 해도 주택공급에 순기능을 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 팀장은 “규제 예외가 좋으냐, 나쁘냐에 대한 판단을 떠나 근본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런 부작용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스포츠경향]

LA 다저스의 놀런 에러나도 트레이드 영입이 암초를 만났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극복 불가능한 장애물”이라고 표현했다.

다저스는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FA 자격을 얻으면서 3루 자리가 비었다. 콜로라도 강타자 놀런 에러나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에러나도는 시즌을 앞두고 콜로라도의 소극적 전력 강화에 불만을 드러낸 터였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의 구미를 당길만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

놀란 에러나도 | 게티이미지 코리아
놀란 에러나도 | 게티이미지 코리아


ESPN의 버스터 올니는 다저스의 에러나도 영입에 결정적 장애물이 있다고 30일 지적했다. 문제는 에러나도의 지나치게 높은 몸값이다.파워볼

콜로라도와 연장 계약에 합의한 에러나도는 남은 6시즌 동안 1억9900만달러의 연봉이 남아있다. 다저스로서는 가뜩이나 쓸 돈이 많은 가운데 에러나도의 연봉까지 모두 부담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악화도 이유다.

다저스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코리 시거와 클레이턴 커쇼가 FA 자격을 얻는다. 커쇼의 계약 규모는 지금보다 조금 줄어들 수 있지만 시거의 연봉은 상당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코디 벨린저가 FA 자격을 얻는데, 내셔널리그 MVP를 받은 벨린저의 FA 계약이 ‘메가 딜’이 되어야 한다고 올니는 지적했다. 앞으로 다저스가 쏟아 부어야 할 금액을 고려하면 에러나도에게 남은 6년 1억9900만달러 연봉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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